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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만나러 갑시다는 매주 일요일 저녁에 채널A에서 방영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번 666회 방송에서는 북한의 유도 영웅이었던 이창수 선수의 탈북에 대해서 다뤘습니다. 그리고 국경을 초월한 대만 출신의 진영진 선수와의 영화같은 사랑에 대해서 다뤘습니다. 정말 영화같은 내용이었습니다.
북한 국가대표였던 이창수 선수의 이야기는 그가 탈북을 결심하게 된 배경을 조명하며 시작된다. 이창수 선수는 평양 청춘 거리 광장에 동상이 세워질 정도로 북한의 유도 스타였다. 국제 대회에서 다수의 메달을 획득하며 북한 내에서 절대적인 인기를 누렸던 그는 국가 영웅과 다름없었다. 그의 성과는 단순히 개인의 영광을 넘어서 북한 체제가 보여주는 대표적인 선전 수단으로 활용되었으며, 정권의 요구에 따라 모든 것이 결정되었다. 그러나 그의 인생은 1990년 아시안 게임에서 대한민국의 정훈 선수에게 패배해 은메달을 따는 순간부터 급격히 바뀌었다. 북한 정권은 금메달을 따지 못한 것을 패배로 간주하고, 그에게 엄청난 처벌을 가했다.
아시안 게임에서의 패배 이후, 이창수 선수는 예상치 못한 가혹한 처벌을 받았다. 그는 곧바로 탄광 노역에 강제 동원되었으며, 이는 그가 상상하지 못했던 끔찍한 운명의 시작이었다. 하루 종일 빛도 들지 않는 670m 깊이의 지하에서 석탄을 캐며 살을 에는 고통과 마주해야 했다. 이러한 혹독한 노동 환경에서 이창수 선수는 무릎과 허리를 다쳐 더 이상 자신의 몸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육체적인 고통 외에도, 이 모든 것이 자신이 국가를 위해 희생했음에도 정작 나라로부터 배신당했다는 회의감과 맞닿아 있었다. 이러한 심리적 상처는 그가 탈북을 결심하게 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국제대회로 돌아온 기회와 실패한 탈북 시도
탄광에서의 고통스러운 삶을 견뎌낸 후, 이창수 선수는 북한 정권에 의해 다시 국가대표로 복귀하게 되었다. 북한은 그가 국제 대회에서 보여주는 성과를 필요로 했고, 이는 북한의 체제 선전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하지만 그에게 있어서 복귀는 단순한 영광이 아니라, 또다시 탈북을 꿈꾸게 하는 기회였다. 그는 1991년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선수권 대회에 참가할 때, 비로소 탈출할 수 있는 순간이 왔다고 믿었다. 국제 무대에서의 그에게 자유로의 탈출은 간절한 소망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탈북 시도는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당시 바르셀로나에서 귀국하는 길에 이창수 선수의 탈북 계획이 정권의 감시망에 발각되었다. 북한의 보위부는 그를 더욱 철저하게 감시했으며, 그는 탈출의 기회를 잃게 되었다. 그러나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던 그는 기차에서 뛰어내리는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만 했다. 기차에서 뛰어내린다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했지만, 그 순간 그는 죽음보다 자유를 택할 수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에 처해 있었다. 이창수 선수는 탈북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걸어야만 했으며, 그 과정은 상상 이상의 공포와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그를 지탱한 사랑, 진영진 선수와의 만남
이창수 선수가 탈북을 결심할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중요한 이유는 대만 출신의 유도 선수인 진영진과의 사랑이었다. 두 사람은 여러 국제 대회에서 만나며 서로에 대한 감정을 키워갔다. 진영진 선수는 북한 내에서 극도의 억압과 고립 속에 살고 있던 이창수에게 유일한 위로와 희망의 존재였다. 이창수 선수는 진영진과의 관계를 통해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보았으며, 그녀와 함께라면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다.
진영진 선수와의 사랑은 단순한 연애의 감정을 넘어 이창수 선수에게 큰 의미를 지닌 관계였다. 그들은 서로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지지하며 힘든 시기를 함께 이겨냈다. 이창수 선수가 탈북을 결심하는 데 있어 진영진 선수와의 관계는 큰 원동력이 되었으며, 그녀와의 재회와 결혼을 꿈꾸며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는 의지를 굳건히 했다. 탈북 후 두 사람은 결혼에 성공하며 북한에서의 고통스러운 과거를 뒤로하고 새롭고 자유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었다.
북한의 참혹한 스포츠 현실과 국가 대표의 운명
이창수 선수의 이야기는 북한의 국가대표들이 겪는 잔혹한 현실을 여실히 드러낸다. 북한에서 국가대표 선수로서의 승리는 단순한 개인의 영광이 아니라, 체제의 성공과 직결된다. 그러나 이들의 성공은 정권의 철저한 감시와 통제 아래 이루어지며, 패배는 곧바로 처벌과 고통으로 이어진다. 국가대표 선수들은 체제에 헌신하고 충성해야만 했으며, 그들의 성과는 오로지 북한의 정치적 선전 도구로 활용되었다.
이창수 선수가 탄광에서 벗어나 다시 국가대표로 차출된 것은 단지 스포츠의 승리를 위한 수단이었을 뿐, 그 뒤에는 철저한 통제와 감시가 있었다. 북한 체제는 선수들을 인간이 아닌 체제의 일환으로 보았고, 그들의 실패는 용납되지 않았다. 금메달을 따지 못한 이들은 곧바로 사회적으로 낙인찍히거나 강제 노동에 동원되었으며, 자유는 허락되지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창수 선수가 목숨을 걸고 탈북을 감행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북한 체제 하에서 인간으로서의 자유와 존엄성이 철저히 부정되었기 때문이다.
이창수 선수의 탈북 이야기는 북한의 국가대표들이 겪는 고통뿐만 아니라, 북한 체제의 모순을 여실히 드러낸다. 그는 단순한 운동선수가 아니라, 억압된 체제 속에서 자유를 갈망한 한 인간이었다. 그의 이야기는 그가 겪은 개인적인 고통을 넘어, 북한에서 억압받고 고통받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대변한다. 그리고 그가 탈북 후 새로운 삶을 시작하면서 보여준 강한 의지와 사랑은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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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만나러 갑시다는 매주 일요일 저녁 10시 50분에 채널A에서 방영되는 프로그램입니다. 편성표를 참고하시면 정확한 재방송 시간과 채널명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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